1.영화 줄거리
2016년 김포공항으로 들어오던 한국 국적의 필리핀 죄수들을 피해자의 가족이 사제 폭탄으로 몰살시킨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2022년 9월, 그 사건 이후로 범죄자들을 항공편이 아닌 배편으로 이송하게 됩니다.
그 안에 타고 있던 1급 살인 수배자인 '박종두(서인국)'는 호송 현장 책임자인 '석우(박호산)를 보자마자 명줄이 길다며 으르렁 대고, 아직 한국법이 적용되지 않는 필리핀 항만인지라 석우 형사는 발끈하여 종두를 두들겨 패버립니다.
석우의 팀에 합류한 '다연(정소민)'은 여성 죄수들도 있기 때문에 이번 호송 임무에 배치되었습니다.
그렇게 배는 출발하고 한편 한국의 부산에서 이번 호송 임무의 총책임자인 '대웅(성동일)'은 기존의 경찰들 자리를 빼앗아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합니다.
범죄자들을 이송하고 있는 '프런티어 타이탄'에 탑승한 주요 범죄자들은 '이도일(장동윤)', '건배(고창석)', '박명주(장영남)', '수철(손종학)' 등 그리고 이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의사 '경호(이성욱)'와 간호사 '은지(홍지윤)'도 배에 함께 오릅니다.
배가 출발한지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배 안에서 여유롭게 카드 게임을 하고 있는 형사들 몰래, 입 속에 숨겨온 뾰족한 물건으로 손에 차고 있던 수갑을 손쉽게 풀어버리는 박종두.
그리고 배 안에 이미 선원으로 탑승해 있던 '건배의 수하들(정문성 등)'이 타이밍을 맞춰 거의 모든 경찰들을 쓸어버립니다.
그리고 문득 간호사를 두고 어디론가 향하는 의사 경호...
의사가 찾아간 배의 엔진룸에는 또 다른 일행들이 있었고 온 몸이 썩어있는 '시체 같은 남자(최귀화)'가 누워있었습니다. 의사 경호의 임무는 그 괴물에게 수면제 몇 방을 주사기로 놔주는 것이었습니다.
범죄자들 덕분에 배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시체가 뒹굴고 피 몇 방울이 배의 하수 처리 시설을 타고 내려가다 누워있던 괴물에게 떨어지고 그 괴물은 눈을 뜹니다.
배 안에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던 범죄자들과 살아남은 형사들은 서로를 죽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이내 뜬금없이 나타난 괴물에 의해 적이고 아군이고 할 것 없이 피의 축제가 시작됩니다.
괴물은 인간을 잡아먹는 좀비 같은 성격은 아니고 1943년 필리핀 수용소에서 탄생한 늑대 유전자를 지닌 존재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 가담했던 일본군이 '테모노 프로젝트'라는 이름아래 생체실험을 감행했었는데 그 결과물이 배에 미리 타고 있었던 괴물이었던 것입니다.
범죄자들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이송하는 계획은 그저 허울뿐인 것이었고 프로젝트 책임자인 대웅이 상부의 오더를 받아 괴물을 한국으로 들여오려 했던 사실이 드러납니다.
대웅 역시 생체실험으로 태어안 인물이었으며 그에게 이번 작전을 명련한 인물 역시 똑같은 개조 인간이었습니다. 프로토타입의 생체실험 병기인 괴물을 왜 한국으로 들여오려 했는지는 영화에서 제대로 밝혀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범죄자들과 같은 신분으로 배에 타고 있던 이도일 역시 이전 실험 생존자였다는 게 밝혀집니다.
같은 개조 인간을 만들려던 대웅과 그 윗선의 계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이도일은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으며 평범한 생활을 꿈꿨지만 그를 찾아낸 대웅 때문에 아기도 죽고 도망자 신세가 되었었습니다.
남색을 밝히는 대웅의 보스는 대웅에게 직접 가서 일을 처리하라 명령하고 결국 이도일과 대웅의 개조 인간끼리의 대결이 펼쳐지게 됩니다.
물론 이 즈음 배 안에 있던 경찰들과 범죄자들은 모두 죽은 상태입니다.
영화 늑대사냥 결말 부분에서는 또 홀로 살아남은 이도일이 섬의 어딘가로 향하는 모습이 나오고 대웅의 보스이자 영화의 흑막인 인물은 죽은 줄 알았던 이도일의 아들 역시 도일처럼 능력이 있어 죽이지 않고 몰래 숨겨놓고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2. 출연진, 등장인물 후기
영화 늑대 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과 이들을 호송하는 인무를 맡은 경찰들을 '프런티어 타이탄'이라는 움직이는 교도소 안에 몰아넣었다는 점부터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극한의 서바이벌 액션을 보여주겠다는 감독과 제작진의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늑대 사냥의 주요 출연진으로는 서인국, 장동윤, 정소민 등과 같은 젊은 배우들과 성동일, 장영남, 박호산, 고창석 등과 같은 노련한 베테랑 배두을의 조합이 완성돼 신선한 케니스트리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런티어 타이탄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사람들이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눠집니다.
반란을 일으켜 탈출을 꿈꾸는 범죄자 집단과 이들을 막아내야 하는 경찰들,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크게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의사팀으로 구분이 됩니다.
범죄자 집단은 배우 서인국이 연기한 '박종두'가 리더로 군림하며 일급 살인 수배자이기 때문에 눈에 뵈는 것 없이 잔혹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서인국 배우는 인상이 순하고 부드러운데 종두라는 캐틱터를 소화하기 위해 온몸에 문신을 둘러 갱생의 여지가 없는 제대로 된 악인을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3. 총평
이번 작품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47명의 범죄자들을 필리핀에서 송환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 자체가 완전히 실화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실화에 기초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배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김홍선 감독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야기입니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시사회를 진행했기 때문에 해외 영화 평론가들의 후기도 공개된 상황입니다.
로튼토마토에 3명이 평가에 참여했는데 이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고의적인 파괴의 교향곡, 김홍선 감독의 신작 액션 SF 호러 영화는 심각한 신체 훼손은 물론 피가 멈추지 않는 퍼레이드다.", "늑대사냥은 장르적 재미에 충실했다." 등과 같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초박이기는 하지만 IMDB평점 7.2점을 기록 중입니다.
스토리는 몰라도 수위 하나만은 청불 관란 등급에 맞춰 제대로 화끈하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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