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줄거리
영화 초반부에 문득 등장하는 류진석(임시완)은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공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티켓 발권을 돕는 승무원에게 사람들이 많이 타는 비행기가 무엇이냐고 묻자 당황한 승무원은 알려줄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욕설을 뱉고 류진석은 화장실로 향합니다.
그는 화장실에서 겨드랑이를 칼로 도려낸 뒤 무언가를 집어넣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딸 박수민(김보민)과 함께 탑승수속을 기다리는 박재혁(이병헌)은 과거의 기억으로 비행기를 두려워하는 남자입니다.
마침 세면대에서 겨드랑이의 피를 닦고 있는 류진석과 마주치고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화장실에서 자신의 행동을 지켜본 박수민을 응시하지만 돌아오지 않는 딸이 걱정되어 화장실을 찾아온 박재혁 덕분에 수민이는 위기를 넘깁니다.
같이 여행을 가려고 했지만 업무 때문에 아내 혼자 하와이로 보낸 남편 구인호(송강호)는 베테랑 형사 팀장입니다.
팀원들이 잡담을 나누던 '비행기 테러 예고 동영상'을 직접 보게 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내가 탑승한 비행기가 아니길 빌며 후배 경찰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최초 영상을 제보했던 초등학생들을 찾아가 탐문수사를 시작합니다.
영어로 대답하는 초등학생들은 자신들의 말을 못 알아듣는 어른들을 비웃으며 영상의 밝기를 최대로 올리며 테러 예고 동영상을 업로드했던 남자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침내 초등학생 아이들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던 류진석이라는 걸 알아낸 구인호와 그의 동료 형사 태수(현봉식)은 류진석이 거주하던 곳에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는데 그는 집 안에서 바이러스 실험을 하며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던 것입니다.
악취의 이유는 실험 대상이 된 어떤 이의 시체가 류진석의 집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인호 팀장은 아내가 호놀룰루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사실을 아직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고군분투합니다.
류진석은 스카이 코리아 501편 이코노미 좌석에 딸린 화장실에 들어가 겨드랑이에서 꺼낸 바이러스를 천식 환자용 분사 호흡기에 결합해 화장실 여기저기에 뿌립니다.
비즈니스 좌석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볼 일이 급해서 박재혁의 딸을 밀치고 이코노미 좌석 쪽 화장실에 새치기로 들어갔는데 바이러스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됩니다.
류진석과 공항 화장실에서 마주쳤던 박재혁의 제보로 주변 사람들과 힘을 합쳐 범인을 잡는데 성공하고 류진석은 승객이 없는 구역에 감금됩니다.
하지만 이미 바이러스는 퍼질 대로 퍼진 상태이었으며 승객들이 하나 둘 몸에 수포가 올라온 뒤 피를 토하거나 경련을 일으키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하필 기장과 부기장 최현수(김남길)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던 승무원이 이코노미 좌석의 화장실을 살펴본 터라 부기장의 고기를 탐냈던 기장도 죽음에 이르러 비행기는 바다로 곤두박질치게 되면서 영화의 이야기는 끝 모를 곳을 향해 달려갑니다.
2. 출연진, 등장인물 후기
먼저 "지금 우물쭈물 대다가 저 사람들 다 죽어"라는 대사와 함께 지상에서 재난을 막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형사 팀장 인호역은 송강호 배우가 맡았습니다.
아토피로 고생 중인 딸아이의 치료를 위해 딸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재혁 역은 이병헌 배우가 맡았습니다. 이병헌은 원래 비행 공포증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 재혁 캐릭터를 위해 자신이 비행기에서 겪었던 실제 감정을 끌어내면서 연기를 했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배우 전도연은 국토부 장관 숙희로 출연을 합니다.
국토부 장관 숙희는 "협조를 안 한다고 그냥 물러서요?"라고 반문하며 재난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방안을 찾아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청와대 위기관리 센터 실장 태수 역에 박해준 배우와 조정석과 기내를 오가며 비행 상황과 탑승객들의 안전을 면밀히 살피는 부기장 현수 역은 김남길 배우가 맡았습니다.
끝으로 "여기 사람들 많이 타는 비행기가 뭐예요?"라고 물으며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비행기에 탑승한 빌런 진석역은 임시완배우가 맡았습니다.
순진한 얼굴로 악을 표현하는 절제된 사이코패스연기가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돌게합니다.
3. 총평
영화는 비행 중 '비상선언'에 대한 정의를 알려주면서 시작합니다.
'비상선언'이란 재난 상황에 직면한 항공기가 더 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하며 무조건적인 착륙을 요청하는 비상사태를 뜻하는 항공 용어로 지상에서의 계엄령에 준할 정도로 강력한 선언입니다.
당장 운항이 불가능한 비행기를 착륙시키지 않는다면 여러 가지 사고 발생의 우려가 예상되어 비행기의 안전한 착륙을 위해 지상에서는 무조건적으로 협조를 해줘야 합니다.
진석(임시완)이 항공기에서 테러를 감행하려 하고 이 비행기의 승객인 재혁(이병헌), 부조종사인 현수(김남길), 사무장 희진(김소진)이 이 테러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내용입니다.
별개로 지상에서는 경찰인 인호(송강호), 국토부 장관 숙희(전도연), 청와대 비서실 소속 태수(박해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닙니다.
영화 개봉 전 출연배우들이 영화를 다 찍고 보니 현재 우리가 처한 현실에 빗대어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에 공감하며 현재 우리가 처한 현실은 코로나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현실에서 2020년 초 국내 발병 초기에 우리가 어떤 감정을 가졌고 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생각을 가졌는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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