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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제임스 카메룬 '아바타2 물의 길' 영화리뷰 시각효과리뷰(3D, HFR, HDR)

by 마포지구인 2022. 12. 15.

01. 제임스 카메룬

13년 전 선보인 경이로운 대서사시 아바타는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세계로 관객을 인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속편으로 돌아왔죠. 제가 미리 본 이 영화 아바타 물의 길 과연 어땠는지 리뷰(영화감상은 상암동 메가박스 MX관에서 하였습니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02. 비주얼 임팩트

가장 궁금하신 건 비주얼일 겁니다. 전편이 3D 시각 혁명이었다면 이번 속편은 3D HFR HDR을 통해 좀 더 섬세하고 몰입감 있는 이미지를 펼치는 마치 실존하는 듯한 임장감의 혁명입니다.

 

일단 모든 시각적인 요소들이 기존의 것들을 상위합니다. HDR을 통한 빛과 어둠의 가장 완벽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바타3, 4 ,5 시리즈 제작 정보와 아바타 물의길 숨겨진 이야기 바로가기 [클릭]


* HFR(High Frame Rate)
영상을 선명하고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기술입니다. 초당 프레임 수를 증가시키는 기술로 초당 최대 120장의 화면으로 재생하여 선명하면서도 매끄럽게 움직이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HDR(High Dynamic Range)
가장 밝은 곳부터 가장 어두운 곳까지 눈으로직접보는것과최대한가깝게밝기의범위를확장하는기술입니다.


03. 모션 캡처

18개월 동안 진행한 모션 캡처로 재현한 뼈와 근육 피부까지 마치 살아있는 듯한 나비족과 모든 생명체들의 움직임도 놀랍지만 특정 장면들만 높은 프레임률로 보여주는 HFR은 영화의 생명력을 더합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모든 HFR 장면이 48 프레임은 아니며 각 상황에 맞게 프레임료를 조율했고 HFR장면이 필요한 조건에는 패턴이 없고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적재적소에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만 이 HFR은 담론의 여지는 있습니다.

04. 고프레임율

영화로 익숙한 24 프레임과 게임으로 익숙한 고프레임율을 오가며 위화감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마치 하이브리드차량처럼 모터에서 엔진이 개입되는 그 순간을 위화감으로 보느냐 아니면 그때그때터몰입할 수 있는 도구로 여기느냐에 따라 관객들은 각자 다른 평을 내리게 될 겁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들은 늘 익숙지 않고 적응기간이 필요하듯이 영화도 그렇습니다.

 

제이크 가족

제이크 가족이 매케이나 부족에 있는 바다로 이주하는 2막이 펼쳐지면서 그 위화감은 상쇄되고 기가 막힌 비주얼에 몰두하게 되는 것이죠. 또 한 가지는 3D입니다 HDR을 통해 3D 안경을 쓰고도 화면의 밝기가 상쇄되지 않습니다.

 

단순히 얼마나 튀어나왔고 들어갔는지의 깊이감이나 원근감을 주는 정도의 3D 효과가 아닌 우리가 실제 눈으로 볼 때의 입체감을 최대한 재현합니다.

 

숲을 배경으로 한 1막은 분명 1편보다 시각적으로 진화했다는 느낌 정도를 주지만 충격은 바다로 옮겨간 2막부터 시작됩니다.

 

아바타2 스토리 심층분석 바로가기 [클릭]

 

가장 완벽한 물 재현

지금껏 본 모든 시각 매체 중에 가장 완벽한 물을 구현했습니다. 배경은 수평선 끝까지 아득하게 묘사되어 있고 물속에선 투영된 빛이 일렁이며 공기방울마저 실제 갔습니다.

 

스쿠버 다이빙 아니 스노클링 정도라도 해보신 분들이시라면 물속에 있던 느낌이 곧바로 상기될 정도인데요. 뿐만 아니라 나비족의 표정은 안면 근육이나 눈동자의 작은 떨림까지 한시도 멈추지 않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죠.

 

액션 시퀀스

영화후반부에 내내 이경 이로운 환경 속에서 생명체와 메카닉들이 뒤엉키면서 입을 담을 수 없는 액션시퀀스가 펼쳐집니다.

CET-POS
CET-OPS

인상적이었던 건 SEC-OPS잠수정콕핏에서 솔드뷰로캐노피밖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는데요. 정말 탑승해 있는 느낌 그렇게 이영화의 비주얼은 영화를 관람한 다해서영화를 경험한다로관객을인도합니다.

추적과 저항

1편의 엄청난 흥행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안티가 있었던 건 바로 변곡점이 뚜렷하지 않은 단순한 침략 서사였습니다.

 

심지어 목적보다 수단이 앞선다는 의견도 있었죠. 1편이 제이크 설리의 성장과 각성 나비족과 인간들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면 2편은 전쟁이 아닌 추적과 저항입니다.

 

주제 가족애

이번 영화에서 제임스 카메룬은 가족을 주제로 공감이라는 카드를 씁니다.

 

가족은 우리가 속한 곳이고 가장 밀접한 곳이며 우리가 겪었던 또는 겪고 있는 갈등을 이들 또한 겪습니다. 시각적 경의를 주면서도 감정적으로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방법을 쓰는 것이죠.

 

제이크와 네이티리는 판도라인 숲을 터전으로 파란만장하게 살아가며 부모가 되어 가족을 거느리게 되었지만 서로 다른 양육 방식과 입장차이를 보이며 갈등하고 자녀들은 지나치게 인간을 경계하고 그야말로 군인처럼 엄하게 구는 아빠제이크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스파이더와 로아크

그렇기에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는 스파이더와 로아크입니다.

 

이 두 캐릭터는 영화 속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하고 충동적이지만 선택은 정의롭죠 눈치를 보지 않고 결과를 신경 쓰지도 않습니다.

 

인간과 나비족 양쪽에 걸쳐져 있는 스파이더는 이 영화에서 가장 깊이 있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로아크는 제이크와 대척점에 세워진 갈등의 촉매로 이들의 행위가 정말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키리의 이야기

하지만 에이아와 직결되는 어딘가 다른 나비족 키리의 이야기는 남겨둡니다.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한 로널의 활약도 다소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아마 3편에서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많은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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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리치 대령
쿼리치 대령

쿼리치가 리콤으로 돌아온 테크놀로지도 키리가 어떤 과정으로 잉태되고 태어났는지도 이 모든 건영화초반제이크의 보이스오버와 회상장면으로 짧게 보여주고 넘어갑니다. 이렇듯 플롯은 잔가지를 쳐낸 듯 즉 선적이지만 많은 감정을 풍부하게 담아냈습니다.

 

러닝 타임 3시간 20분

이 영화의 러닝 타임은 3시간 20분이 넘습니다. 그렇게 몰입을 돕는 트릭들이 있는데요. 특히 시퀀스가 길지 않고 각 시퀀스를 연결하는 방법이 매우 스무스합니다. 장단을 주지 않고 적절한 리듬으로 슬쩍 넘어가는 것이죠.

이 영화는 분명 전작에 비해 더욱 섬세하고 다양한 얼개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확장합니다. 여기에는 3,4,5편에 대한 야심도 깔려있죠. 다만 상업적 밀렵군들과 파괴되는 자연환경 그리고 식민화에 대한 도덕적 질문은 전작과 동일합니다.

사운드 임팩트

많은 생물들의 울음소리들은 스피커를 찢을 듯 울리며 감정을 전합니다. 음악이 없는 순간조차 판도라임을 알 수 있도록 엄청난 양의 효과음들이 유기적으로 들려오는데요.

 

음악은 전작처럼 민속적인 타악기와 콰이어의 허밍과 피리소리 등 부족적이고 토속적인 장엄함을 주며 최대한 전자적이지 않은 형태로 뽑아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변주가 많고요. 그 변폭이 크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특히 로아크가 수중에서 날루차에게 쫓기며 죽을 위기에 처하는 시퀀스 그 몇 분 동안의 편곡은 도대체 악기가 몇 채 널 인지 몇 곡이 휘몰아치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 다단하게 편곡되어 있습니 다.

 

제임스 카메룬의 영화적 여정

이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적 여정과도 같습니다. 해양 생태계에 이형의 존재를 다뤘던 어비스, 해양에서 벌어진 재난 함정 내를 탈출하는 등의 장면과 금단의 경계에 선 사랑은 타이타닉,

 

네이티리와 로널 같은 여전사 모델링은 에일리언 2의 리플리는 스파이더와 뭔가를 배워나가는 코리치와의 관계는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에서 T-800과 어린 존 코너의 교감이고 제이크 가족에 도피는 사라 코너가 티처너로부터 존을 지키기 위해 떠났던 것과 비슷합니다.

 

지금까지 열광한 컷들은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레거시였습니다. 해양 생태계와 환경 또한 다르고 있지만 시고니 위버의 말처럼 뭔가를 가르치려 하지 않고 그저 벅차오르는 감정을 전할 뿐이죠.

 

현존하는 최고의 감독 증명

이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이 그저 기술에 경도되고 매몰된 창작자가 아닌 현 전 최고의 영화감독 중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고 지금껏 그가 만든 영화 중 최상의 도달점입니다.

 

속편 개봉 스케줄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바타 22022년 12월 16일
아바타 32024년 12월 20일
아바타 42026년 12월 18일
아바타 52028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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